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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는 살갗이다― 바르트가 말하는 사랑, 말하기, 만짐의 윤리
"언어는 살갗이다. 나는 그 사람을 내 말 속에 둘둘 말아, 어루만지며, 애무하며, 이 만짐을 얘기하며, 우리 관계에 대한 논평을 지속하고자 온 힘을 소모한다."— 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이 글은 바르트(Roland Barthes)의 유명한 문장을 통해, 앞서 다룬 아도르노, 라캉, 레비나스의 사유와 연결되는 세 번째 접점을 그려본다. 사랑은 닿고 싶지만 닿을 수 없는 타자와의 관계이고, 언어는 그 틈을 메우기 위한 인간의 가장 절박한 시도다.바르트는 그것을 단호히 말한다: “언어는 살갗이다.”1. 🧶 언어는 왜 살갗이 되는가?우리는 보통 말을 소리로, 논리로, 정보로 이해한다. 그러나 바르트는 사랑의 말하기를 촉각적인 것, 피부로 닿는 것으로 본다.그가 말하는 '언어의 살갗'은 단순한 비유가 아..
2025.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