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반복1 🕳️ 흠과 때: 폴 리퀘르의 '악'에 대한 상징 분석 “악은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그 흔적은 몸이 아니라, 말과 시선 속에 있다.” ‘악(惡)’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그것은 단순한 행위일까, 아니면 더 근원적인 구조일까?프랑스 철학자 **폴 리퀘르(Paul Ricœur)**는 이 질문에 대하여 탁월한 철학적 도전을 시도한다.그는 『악의 상징(Le Symbolisme du mal, 1960)』에서,우리가 흔히 말하는 ‘악’이 단순한 죄나 잘못이 아니라,인간의 상상력과 말, 그리고 타자의 시선에 의해 구성된다고 말한다. 🧼 ‘때’는 묻지만, ‘흠’은 새겨진다 리퀘르는 먼저 **‘때(tache)’와 ‘흠(faute)’**이라는 두 상징을 구분한다.이 구분은 단어의 차원이 아니라, 철학적 인식론의 층위 차이이다.때: 피부에 묻는 더러움, 물리적 오염.흠:.. 2025. 4.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