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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tween Language and Resonance

🕊️ The Vegetarian | Ep.23-The loneliness of this cruel season...

by To Be or... Whatever 2025. 4. 10.

 
“The loneliness of this cruel season began to make itself felt, seeping from the black opening of the ventilation fan above the bath, leaching out of the white tiles covering the floor and walls.”
— The Vegetarian, tr. Deborah Smith
"욕조 위로 시커멓게 뚫린 환풍구에서, 바다과 벽의 흰 타일들에서 냉혹한 계절의 적막감이 느껴졌다."- 한강,<채식주의자>


🌿 Emotional Grain of a Sentence
_Between Language & Resonance_

이 시리즈는
언어의 정확한 구조와 감정의 결을 함께 읽어내며,
외국어라는 타자를 화자의 몸에 체화하려는 시도입니다.

 
⚔️ 양날의 검객
언어의 두 기둥 
실질 기술적 패턴 & 정서 문화적 뉘앙스
🛠️ Practical Grain
표현 분석, 어법, 번역의 함정들
🌿 Emotional Grain
관계의 거리와 감정의 흐름을 읽는 감응

 


📖 Episode begins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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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plash 의 Oleg Kuzmin

⚔️ Practical Grain – 실용의 결

 
The loneliness of this cruel season /  began to make itself felt,/  seeping / from  the black opening of the ventilation fan / above the bath,/  leaching  out / of the white tiles / covering the floor and walls.
그 외로움 잔인한 계절의(외로움이) / (서서히)느껴지기 시작했다 / 스며나오면서 / 환기구의 그 검은 틈으로부터,
/ 뻗어나오면서 / 하얀 타일의 밖으로  / 바닥과 벽을 덮고 있는(그 하얀 타일의 밖으로)
 

📝 문장 구조 해설

  • The loneliness of this cruel season → 이 잔인한 계절의 외로움. 감정을 인격화한 도입.
  • began to make itself felt → 감정이 스스로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표현.
  • seeping from ... / leaching out of ... → 감정이 공간을 따라 시각적으로 확산되는 이미지.
🔩 병렬 주석형 트리 구조 | Ep.23

① The loneliness                          → 명사구 (주어): 외로움을 인격화한 감정의 주체
  └─ of this cruel season                 → 전치사구 (수식): 이 잔인한 계절의

② began                                   → 동사 (시제 핵심): 감정의 발현이 시작됨
  └─ to make itself felt                  → 부정사구 (감정 인지): 감정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함

③ seeping                                 → 분사구 (상태 묘사): 감정이 스며나오며
  └─ from the black opening               → 전치사구 (출발지): 검은 틈에서
      └─ of the ventilation fan           → 명사구 (구체화): 환풍기의
          └─ above the bath               → 장소 부사구: 욕조 위에 위치한

④ leaching out                            → 분사구 (확산 경로): 감정이 새어나오며
  └─ of the white tiles                   → 전치사구 (발산지): 하얀 타일들에서
      └─ covering the floor and walls     → 현재분사구 (수식): 바닥과 벽을 덮고 있는

 
 

🧾 주요 어휘와 표현 분석

 

🧠 make itself felt  → 감정이 '느껴지다', '존재를 드러내다'는 수동적 인지 표현으로 요약 가능하나,

  해당 표현은 문법 구조상 복합 구문으로, 자세한 설명은 📘 보충 설명 항목에 따로 제시함.   
      예: The tension in the room made itself felt. (방 안의 긴장이 저절로 느껴졌다)
   
    😎더보기: 📎 Word Card | make itself felt
 

 
🧠 seep / leach  → 둘 다 ‘서서히 스며들다, 퍼지다’는 의미의 동사로,
                                     감정의 확산을 묘사할 때 효과적으로 사용됨.
 

          → seep: 틈, 갈라진 틈, 어두운 구멍 같은 곳에서 천천히 스며나올 때 사용.
                           공간 내부에서 외부로 확산되는 느낌.  
            → leach: 표면이나 물질을 따라 감정이 퍼져나가는 이미지.
                           특히 벽, 타일 등 고체 표면에서 흘러나오는 흐름.  
            → 문법적으로 둘 다 현재분사 형태로 분사구문을 형성하며,
                주절의 상태를 보완하거나 감정적 배경을 확장하는 역할을 함.   
                예: Anger was leaching from his voice. (분노가 그의 목소리에서 스며 나왔다)
 
       😎더보기: 📎 Word Card | 'seep / leach'
 

 
🧠 ventilation fan / white tiles  → 어둠과 밝음, 고정된 공간에서 감정이 번져나가는 대비 구조

 
 

 

📘 보충 설명(단계별 예문으로 보는 구조) 

 

📌 make itself felt
– 감정의 수동적 발현을 표현하는 복합 구문 구조

 The fear / began / to make itself felt.  
→ 그 두려움이 / 시작되었다 / 스스로를 느끼게 하도록

Her absence / made itself felt / more strongly / during the holidays.   
→ 그녀의 부재가 / 느껴졌다 / 더 강하게 / 휴일 동안 

As the days grew shorter, / the sadness / made itself felt / in everything / from the grey sky / to the silence in the house.  
→ 날이 점점 짧아지자 / 슬픔이 / 존재감을 드러냈다 / 모든 것 속에서 / 회색 하늘에서부터 / 집 안의 침묵까지

 

📌 seep / leach – 분사구문으로 감정의 확산을 묘사하는 현재분사 구문

 Moisture / was seeping / from the cracks.  
→ 습기가 / 스며나오고 있었다 / 그 갈라진 틈으로부터

Tension / was leaching / out of his voice / as he spoke.  
→ 긴장이 / 새어나오고 있었다 / 그의 목소리에서 / 그가 말하면서

 The sadness, / long buried, / began seeping / through her carefully chosen words.  
→ 그 슬픔은 / 오래 묻혀 있었지만 / 스며나오기 시작했다 / 그녀가 신중히 고른 말들 속으로부터

 
 
 
 
 


🌿 Emotional Grain – 감정의 결

 

🕯  감정의 결 하나 

스며드는 외로움 (make itself felt, seep).
이 외로움은 폭발하지 않는다. 대신, 조용히 공간의 틈과 표면을 따라 스며들며 존재를 드러낸다.
감정은 밀려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었음’을 뒤늦게 자각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다가온다.
 

🕯  감정의 결 둘

공간에 깃든 정서 (leach out, tiles, fan).
감정은 몸 밖 어딘가에서 발생해 벽과 타일을 통해 확산된다.
이는 주체 내부의 감정이라기보다, 주체를 둘러싼 정서적 공간의 침식이다.
타일의 차가움, 환풍기의 어둠은 모두 그 외로움의 형태가 되어 주변을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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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ten by To Be or... What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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