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끝나도, 말은 남는다”
하이데거와 아렌트.
두 사람은 50년에 걸쳐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그 편지에는 철학보다 더 철학적인 언어,
사랑보다 더 깊은 사유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들의 편지 중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세 문장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원문(독일어/영어)도 함께 수록합니다.
1. 💔 철학을 다시 사랑하게 된 순간
“당신이 내 인생에 들어온 것은 하나의 축복이었고, 나는 당신의 사랑을 통해 철학을 다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 영문 원문 (1925.11.10. 하이데거 → 아렌트):
“Your entry into my life was a blessing, and through your love, I have come to love philosophy again.”
🖋️ 독일어 원문:
„Dein Eintritt in mein Leben war ein Segen, und durch deine Liebe habe ich die Philosophie wieder lieben gelernt.“
이 말은 하이데거가 아렌트에게 보낸 초기 편지에서 발췌한 것으로,
사랑과 철학이 분리되지 않았던 시기의 진심이 담긴 문장입니다.
2. 🕊 인간이라는 조건
“나는 당신이 저지른 잘못과, 당신이 나였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함께 생각합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 영문 원문 (재회 이후, 1950년대 초반 아렌트 → 하이데거):
“I consider both the wrong you did and the fact that you could have been me. Because we are human.”
🖋️ 독일어 원문:
„Ich denke an das Unrecht, das du begangen hast, und daran, dass du ich hättest sein können. Weil wir Menschen sind.“
이 편지는 아렌트가 하이데거의 과거를 판단하면서도, 철학자다운 관용과 인간적 통찰을 보여준 문장입니다.
3. 🔄 침묵을 넘어서게 한 존재
“네가 나의 말을 끝내 들어주지 않았다면, 나는 언어에 대해 다시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너는 나에게 침묵을 넘어서게 했다.”
🖋️ 영문 원문 (1950년대 후반 하이데거 → 아렌트):
“Had you not ultimately listened to my words, I would not have thought about language again. You led me beyond silence.”
🖋️ 독일어 원문:
„Hättest du meinen Worten nicht letztlich zugehört, hätte ich über die Sprache nicht erneut nachgedacht. Du hast mich über das Schweigen hinausgeführt.“
이 문장은 하이데거의 후기 언어철학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의 사유에 아렌트가 어떤 방식으로 흔적을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 참고 자료 / 출처
- Hannah Arendt / Martin Heidegger, Letters: 1925–1975, Harcourt, 2004.
- Briefe 1925–1975, Klostermann Verlag, 1998.
- The Guardian – "My Letters to Hannah Arendt" (2015)
-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 Hannah Arendt
- Internet Encyclopedia of Philosophy – Are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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