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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이연(敢而然)/"동무와 연인", 배경 지식

🧾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의 ‘객관성’ – 진실은 누구의 것인가

by To Be or... Whatever 2025. 4. 2.

https://unsplash.com/ko/@firosnv

1. ‘객관적이다’는 말의 함정

우리는 보통 ‘객관적’이라는 말을 긍정적으로 씁니다.
사실을 정확히 서술하고, 감정을 섞지 않으며, 중립적이라는 뜻에서요.
하지만 발터 벤야민은 이 ‘객관성’이라는 말에 아주 다른 방식으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객관적이라는 이름 아래, 정말 모든 진실이 공평하게 담기고 있는 걸까?


2. 벤야민에게 ‘객관성’이란

벤야민은 “기록된 역사는 언제나 승자들의 역사”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단순한 냉소가 아니라, 역사 서술이 중립적인 척하면서도 실제로는 권력자 중심의 시선을 재생산해왔다는 비판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봅니다:

  • 억압된 사람들의 진실은 종종 역사책에서 사라진다.
  • 그래서 ‘중립적’이라는 명분은 때로 침묵을 강요하는 가면이 된다.
  • 진실을 되살리려면 단지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것을 넘어, 사라진 목소리를 복원해야 한다.

벤야민이 말한 객관성은, 사실 윤리적 태도에 가까운 것입니다.
즉, 누가 말할 수 있었고, 누가 말하지 못했는지를 인식하는 태도 말입니다.


3. 전통 역사학의 객관성과의 차이점

구분전통 역사학벤야민
시간 개념 선형적 (과거→현재→미래) 비선형적, 파편적
진실의 위치 이미 완결된 사실 사라진 기억, 억압된 가능성
서술의 태도 중립·거리두기 정치적·윤리적 개입
역사관 승자의 기록 중심 피억압자의 복원 중심

즉, 전통 객관성은 ‘보는 자의 거리’를 중시했다면,
벤야민은 ‘말하지 못한 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4. 오늘날의 시사점

벤야민의 관점은 오늘날 다음과 같은 문제들과 깊이 연결됩니다:

  • 탈식민 역사 서술
  •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 말할 기회를 박탈당했던 집단의 서사 복원
  • ‘기억의 정치학’과 증언의 윤리

그가 말한 객관성은, 더 이상 "모두에게 동일하게 보이는 사실"이 아니라,
**"보이지 않았던 것을 드러내기 위한 태도"**입니다.


📎 참고자료 (복사 가능 링크)

 
📣이 자료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조사의 결과물입니다.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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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ten by To Be or... What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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