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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Brits Actually Say"

Bloody Hell! – 영국인들이 이 말을 너~무 자주 쓰는?! 이유

by To Be or... Whatever 2025. 3. 23.

Loren Cutler/ https://unsplash.com/@lorencutler

 

 

– bloody의 진짜 쓰임과 영국식 감정 조절법

영국에서 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bloody”**라는 단어가
감탄사, 욕, 강조어, 웃음 코드로 동시에 쓰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물론, 나의 lovely이웃 자넷 할머니는 좋은 단어가 아니라고 조용히~알려 주셨지만,

그럼에도 약간 농담이 섞인, 영국식 유머가 아닌가 하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더랬지요. 

 

알고 보면, 이 말은 영국식 감정 표현의 한 정점에 있더라고요. 아~ 언어의 아름다움이란.


1. bloody는 “강조”다 – 정말로, 진심으로, 아주 많이

가장 기본적인 용법은 바로 이거예요:
무언가를 더 강하게 만들고 싶을 때 bloody를 넣는다.

예를 들어:

It's bloody cold today!
(오늘 진짜 춥다!)

That was bloody brilliant!
(그거 완전 멋졌어!)

You're bloody right.
(너 완전 맞았어.)

 

말투에 따라 감정이 확확 달라지긴 하지만, 공통점은
👉 감정이 겉으로 튀어나오지는 않지만, 속으론 꽤 불타고 있다는 것.

영국인들이 그렇게 말하잖아요 —
감정은 티 안 나게,
그러나 정확하게.

 


2. bloody는 “욕”일까?

이 부분이 가장 헷갈리는 부분일 거예요.
결론부터 말하면:

과거에는 욕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거의 일상적인 말로 받아들여집니다. (영국 기준)

 

과거 19세기에는 ‘blasphemous’ — 신성 모독으로 간주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swear word 중 가장 약한 축” 정도.

그래도 다음 정도는 기억해 두면 좋아요:

 

 

bloody hell 놀람, 짜증, 실망, 당혹감
bloody idiot 강한 불만, 비난, 혹은 친근한 장난
bloody nightmare 진짜 짜증날 때

Bloody hell, the train’s late again.
(젠장, 또 기차 늦었네.)

He’s a bloody genius, isn’t he?
(쟤 진짜 천재야, 그치?) ← 질투 + 감탄이 섞인 위트


 

3. 말투의 기술 – 영국인처럼 bloody 쓰기

영국인들은 이 단어를 화내려고 쓰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말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bloody를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 누군가 정말 대단한 일을 했는데,
    “Nice.” 보다 더 감탄하고 싶다면:
    → That was bloody impressive.
  • 누군가 실수했는데,
    너무 심하게 뭐라고 하고 싶진 않을 때:
    → You bloody muppet. (귀여운 장난 섞인 욕)

✔️ 핵심은:
👉 영국인들은 절대 직설적으로 화내지 않으면서도, 할 말은 bloody하게 한다.

 


 

4. bloody를 쓰기 좋은 순간

 
 
상황 예시 한국어 표현
놀람 Bloody hell, I didn't see that coming. 와 진짜 그건 예상 못했어
감탄 That was bloody amazing! 완전 대박이었어
짜증 This bloody phone won’t work. 이놈의 폰 또 안 되네
친근한 욕 You bloody fool! 너 진짜 웃긴 놈이야ㅋㅋ

 

5. 그럼 미국에선 안 쓰나?

 

맞아요. 미국에선 bloody 거의 안 써요.
쓰더라도 약간 "영국 흉내내기"처럼 들릴 수 있고,
미국인들에겐 약간 어색하거나 지나치게 연극적인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이 표현은 정말로
👉 영국 영어다운 말투의 정수라고 봐도 돼요.


 

마무리하며 – bloody의 미덕

 

이 짧고 강한 단어는
영국인의 말투에서 감정과 위트를 동시에 전달하는 마법 같은 존재예요.

처음엔 약간 센 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그 속에는 농담, 감탄, 불만, 유머, 그리고 인간미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영국에서 이 단어를 듣는 순간,
그리고 그걸 나도 쓰게 되는 순간 —
그건 단순히 단어 하나를 아는 게 아니라,
그들의 방식으로 세상을 말하는 감각을 익히기 시작한 순간일지도 몰라요.

 

That’s bloody beautiful, isn’t it?
And it bloody well is.

 

피의 메리라고 불리우는, 영국의 메리1세 여왕.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ary_I_of_England.jpg (작가: Hans Eworth, 1555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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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ten by To Be or... What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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