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것도 없다'는 영국식 투덜거림 (물론 그 속에, Wit 한 스푼~)

🌧️ 크리스마스에 뜨신 물(hot water)도 없더라
영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가 하필,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다.
정말이지 fancy하지!
그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처음부터 영국다운 '한방'을 씨게 맞았지.
그것은, '홋 우터(hot water)'가 '놋 코밍(not coming)'한... 그래, 사건이었어.
“There was bugger all hot water.”
그날이 토요일이었는데, 이 선진국은 당연히 주말엔 '노바리 워킹'이고,
게다가 그때는 그 무시무시하다는 'Christmas season'이었다는...
그리고 이 대사를 마냥~ 들었지.
“Unfortunately, it's Christmas, you see. I'm afraid there's no way~~.”
(불행히도 지금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요. 지금 당장은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음... 그러니까 그것은, 전 영국이 당당히 파업을 하는 그런~ 시즌이거든.
관공서 등은 물론이고 마트나 상가도 모두 다~ 올 스톱!
에이전시는 연락이 안 됐고, 부동산은 책임을 여기저기로 돌리기 바빴다는. Unfortunately~.
그때 내가 받은 것, 그것이 바로, bugger all.
그렇게 꼬질꼬질하게 난민 체험을 하며 며칠을 보냈는데,
그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어.
나의 산타 Barry ~~ 그가 조용히 문을 두드렸지.
내가 머물던 '엘리자베스 코트'의 관리인이던,
파란 눈의 키다리 신사. 그가 걱정스런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Bit cold in there, innit? Fancy a cuppa?”
그 한마디로, 진짜 영국을 만나기 시작했던 것이지....
1️⃣ “Bugger All”은 무슨 뜻일까?
bugger all = 거의 아무것도 없음, 전혀 없음
(nothing at all이라는 뜻이지만, 말투에 따라 감정선이 크게 달라진다)
“없다”는 말이지만, 이 안엔 짜증, 체념, 심지어 유머까지 들어 있다.
- 실망: 정말? 그걸로 끝이야?
- 투덜거림: 결국 준 게 뭐냐?
- 자조: 내 삶이 그렇지, 뭐.
그 말 한마디로 영국인의 감정 온도가 드러나는 것.
2️⃣ 예문으로 보는 “bugger all”
- I worked my arse off and got bugger all for it.
→ 죽어라 일했는데 돌아온 건 쥐뿔도 없었어. - They did bugger all to help us.
→ 도와준다고 해놓고선 아무것도 안 해줬어. - He’s done bugger all all day.
→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했어. - We got bugger all from that deal.
→ 그 계약에서 우린 진짜 아무것도 못 건졌지.
3️⃣ “bugger”라는 단어, 욕인가요?
어원은 꽤 저속한 데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그렇게까지 거칠진 않다.
- Bugger off! → 꺼져! (거친 표현)
- You lucky bugger. → 요행수 좋은 자식
- Oh bugger! → 이런 젠장 (실수했을 때)
**“bugger all”**은 이 중 가장 순화된 표현.
친구끼리, 직장 동료끼리도 흔히 쓸 수 있다.
4️⃣ 감정의 거리에서 날아오는 말
“Bugger all”은 단순히 없음을 말하지 않는다.
이건 기대하지 말자, 이미 지나갔다, 웃고 넘기자는 영국인의 정서적 거리 두기다.
“We got bugger all, mate… but at least it’s not raining.”
→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비는 안 오네.”
(British emotional understatement)
🌟 Bonus – bugger all의 영국 감성을 더 느껴보자
- Bugger all's changed since last year.
→ 작년과 달라진 건 하나도 없어. - We paid bugger all for that flat.
→ 우리 그 집 거의 공짜로 구했어. - Politicians promised change. Delivered bugger all.
→ 정치인들은 변화 약속했지만, 결국 해준 건 아무것도 없어.
📌 한 줄 요약
Bugger all은 '텅 빈 현실'을 말하면서도, 그걸 웃으며 받아들이는 영국식 기술이다.
진짜 영국인은, 체념할 때조차 티를 내지 않는다.
아~ 영국인, English Patient!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편하게 답글로 알려 주세요.
우연을 만드는 창구가 되리라 희망합니다.
— Written by To Be or... Whatever
Walking Miles Without a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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