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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tween Language and Resonance

🕊️ The Vegetarian | Ep.17-so I couldn't make out/알 수 없는 두려움

by To Be or... Whatever 2025. 4. 5.

 

“Her face was submerged in the darkness so I couldn't make out her expression, but the potential options all filled me with fear.”
— The Vegetarian, tr. Deborah Smith

그녀의 얼굴은 어둠에 잠겨 표정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순간 떠오른 표정의 가능성 하나하나가 모두 나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https://unsplash.com/ko/@theblowup

 

 

⚔️ Practical Grain – 실용의 결

 

🔩 병렬 주석형 트리 구조

① Her face                        → 주어: 그녀의 얼굴
 └─ was submerged                 → 동사: 잠겨 있었다
    └─ in the darkness          → 전치사구: 어둠 속에

② so                              → 접속사: 그래서
 └─ I                             → 주어: 나는
   └─ couldn't make out         → 조동사+동사: 알아볼 수 없었다
      └─ her expression        → 목적어: 그녀의 표정을

③ but                             → 접속사: 그러나
 └─ the potential options         → 주어: 가능한 (표정의) 선택지들
   └─ all filled                → 동사: 가득 채웠다
      └─ me                    → 목적어: 나를
        └─ with fear          → 전치사구: 두려움으로

 

 

🧾 주요 어휘와 표현 분석 

  • submerged
     • 어원은 라틴어 sub (“아래”) + mergere (“가라앉다, 잠기다”).
     • 원래는 물에 잠기는 행위를 뜻했지만, 지금처럼 감정적 상태나 어둠 속의 은유에도 널리 쓰임.
     • 문맥에서는 ‘그녀의 얼굴이 어둠에 잠겼다’는 뜻이지만, 더 깊게 보면 그녀의 내면 역시 어둠에 가려져 있다는 정서적 단절까지 암시함.
  • make out
     • 구동사 make out은 1600년대부터 쓰인 표현으로, 원래는 '해내다, 성공하다'는 뜻에서 발전함.
     • 시각적 인식과 연결되어, '자세히 보다 / 간신히 식별하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됨.
     • 여기선 ‘표정을 식별하다’는 의미지만, 감정 상태를 읽으려는 화자의 절박한 시도까지도 반영됨.
  • potential options
     • potential은 라틴어 potentia (“힘, 가능성”)에서 유래.
     • 여기선 실제로 보지 못한 표정들을 상상하는, 내면적 공포가 만들어낸 ‘가능성들’.
     • 이 말이 복수형 options와 결합하면서, 한 가지가 아닌 모든 가능성 자체가 무섭다는 느낌을 형성.
  • fill A with B
     • 이 표현은 고전 영어부터 존재해 온 고유 관용 표현.
     • ‘A를 B로 가득 채우다’는 의미로, 감정 표현에 매우 자주 쓰임 (filled with joy / rage / fear 등).
     • 문맥상, 그는 아직 ‘실제 그녀의 표정’을 본 것도 아닌데, 그 상상만으로도 공포가 몰려옴.
      → 이는 real threat가 아니라 imagined dread의 전형.
 
 

📖 예문 3단계

✅ make out

 

[입문]

I can’t make out / what he’s saying.
나는 알아들을 수 없어 /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중급]

She could barely make out / the road signs / in the fog.
그녀는 겨우 알아볼 수 있었다 / 도로 표지판을 / 안개 속에서

 

[고급]

From his tone,/ I made out / that he was disappointed.
그의 어조를 통해 / 나는 알아챘다 / 그가 실망했다는 것을

 

🔍 make out은 구동사로서 '식별하다', '알아보다', '이해하다'의 의미.
특히 감각적 인지(시각·청각) + 감정적 직감까지 포괄하는 동사.
chunk 단위로는 보통 “make out + 대상” 또는 “make out that절” 구조로 쓰임.

 

 

✅ fill A with B

[입문]

The room was filled / with sunlight.
그 방은 가득 차 있었다 / 햇살로

 

[중급]

His speech filled the audience / with hope.
그의 연설은 청중을 채웠다 / 희망으로

 

[고급]

The memory of that day still fills me / with quiet dread.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나를 채운다 / 조용한 두려움으로

 

🔍  fill A with B는 “A를 B로 가득 채우다”라는 강한 감정 표현 구조로,
문장 감정선을 형성하는 데 자주 사용됨.
**"감정 주체 + 감정 대상 + 감정 내용"**의 구조로 chunk를 나누는 것이 핵심.


 

📘 문법 설명 ① | so (that) 생략 결과절

 

Her face was submerged in the darkness so I couldn't make out her expression.
  • 여기서 **“so I couldn't make out ~”**는
     → 원래 **“so that I couldn't make out ~”**라는 구조에서 that이 생략된 형태.
  • so that + 주어 + 동사는 ‘그래서 ~하다’, ‘그 결과 ~하다’는 뜻의 결과절 표현이며,
     → 일상적인 문어체·구어체 모두에서 that 생략이 매우 흔하다.
  • 이 문장에서의 구조는 다음과 같이 이해됨:
      [Her face was submerged in the darkness] → so that → [I couldn’t make out her expression]

✅ 즉, 어둠 속에 얼굴이 잠겨 있었고,
 그 결과로 표정을 알아볼 수 없었다는 인과관계 표현이다.


📘 문법 설명 ② | all의 강조용법 (주어 강조)

but the potential options all filled me with fear
  • 이 문장에서 allthe potential options 전체를 수식하며,
     → 어순상 동사 앞에 위치하여 강조하는 구조.
  • 문장의 실제 구조는 다음과 같다:
      [The potential options] all [filled me with fear]
  • 이와 같은 구조는
     ✅ 주어가 여러 개일 때 전체를 강조할 때 사용되며,
     ✅ all이 문장의 동사보다 앞에 나와 전체가 동일한 행동을 취함을 강조한다.

예:

  • The students all passed the exam.
  • They all started crying.

📝 이때 all은 주어 앞에 붙이지 않고, 보통 동사 앞 위치를 선호함.
 → 특히 주어가 긴 경우에는 가독성 확보에도 도움이 됨.

 

 

 


 

🌿 Emotional Grain – 감정의 결

🪞 감정의 결 하나

“Her face was submerged in the darkness”
→ ‘그녀의 얼굴’이라는 가장 감정적으로 중요한 단서가 어둠에 잠겨 있음.

여기서 화자는 시각적으로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단절된 느낌을 받는다.

🌫️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건, 감정을 읽을 수 없다는 것. 곧, 관계가 ‘읽히지 않는 상태’에 놓였다는 불안.

 

🪞 감정의 결 둘

 

“so I couldn't make out her expression”
→ “so”는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화자의 절박한 무력감을 함축.

‘표정을 알아볼 수 없다’는 것은 그 순간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조차 알 수 없다는 두려움을 품고 있음.

 

🪞 감정의 결 셋

 

“but the potential options all filled me with fear.”
→ 표정을 읽을 수 없음에도, 머릿속엔 그럴듯한 표정의 후보들이 떠오름.

 물론 그 후보들은 그리 반가운 것들은 아니겠지. 
이는 화자의 상상력이 이미 공포에 잠식당했음을 보여주는 대목.

그녀의 침묵은 더 이상 중립이 아닌 위협으로 작용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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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ten by To Be or... What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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